(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전날 10원 가까이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 달러 매도에 소폭 하락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내린 1,11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내린 1,11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가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오전 한 때 반등했다.
하지만 국내 수출업체들이 반기 말을 맞아 달러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최근 외환시장에선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 유럽연합(EU)에서 들어오는 주요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커졌다.
특히 미국이 첨단기술 기업 투자제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무역분쟁은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25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투자제한 조치 부과 계획이 없다고 말하면서 이날은 우려가 다소 완화된 분위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날 환율이 크게 올라서인지 위안화를 제외한 대부분 아시아 통화에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은 무역분쟁 이슈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6.74원으로 전 거래일 기준가(1,019.81원)보다 3.07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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