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반 학습공간, 각종 과학기술 체험장 구축 계획
학생인권조례 본격 추진…교권보호 방안도 제시 방침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당선인은 27일 "미래교육의 주요 과제는 수업혁신을 이루고 미래형 학교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미래교육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재선에 성공한 박 당선인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난 임기 중 보수단체 반발에 부딪혀 사실상 정지 상태에 있던 학생인권조례 제정도 재차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 인권이 교권과 충돌한다는 등 일각의 오해가 있다"며 "교권보호 방안도 함께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 일문일답.
-- 2기 출범을 앞둔 소감은.
▲ 경남교육 70년사 최초의 재선 진보교육감이라는 점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미래역량을 기르는 교육과 책임교육을 펼쳐 경남교육의 새 시대를 열겠다.
-- 1기와는 차별되는 '박종훈표 2기' 교육정책은.
▲ 우선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 실시와 함께 차별 없는 무상교육 시대를 열려고 한다.
모든 초·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체육복, 교복, 수학여행비와 장기적으로 법 개선이 필요한 고등학교 수업료 지원까지 포함해 무상교육을 추진하겠다.
미래교육의 주요 과제는 수업혁신을 이루고 미래형 학교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미래교육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 상상한 것을 직접 만들어 보는 공간, 놀이에 기반을 둔 학습공간과 인공지능, 드론 등 혁신적 과학기술 체험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 무상급식 지원단가 조정을 통한 급식 질 향상 방안은.
▲ 2012년 이후 무상급식 식품비 지원단가가 동결돼 학교현장에서 급식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현실성 있는 학교급식 지원 기준 마련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물가 변동 추이, 현장 요구사항, 타 시·도 비교·분석 등을 통해 현실성 있는 지원 기준을 수립하겠다.
오는 7월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자치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지원단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 도내 교육현장에서 최근 불거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해결방안은.
▲ 미투 운동은 성평등 의식이 성숙해 가는 과정이다. 학교 구성원들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 민주적 학교 운영으로 인권 친화적 문화를 조성해 그런 변화에 발맞추겠다.
향후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자 보호 조치를 즉시 이행하겠다.
특히 사안을 고의 은폐하거나 대응하지 않은 경우 최고 파면까지 징계를 강화할 것이다.
-- 학생인권조례 본격 추진에 대한 보수단체의 반발 해결방안은.
▲ 학생·학부모·교원·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고 여러 단체에 조례안을 공개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
학생 인권이 교권과 충돌한다는 등 일각의 오해도 있는데 교권보호 방안도 함께 제시하겠다.
-- 자유한국당이 다수이던 1기 때 무상급식 등 현안에서 마찰이 컸다. 민주당 다수인 이번 도의회에 기대하는 것은.
▲ 지난 임기 중 1년 반 이상을 무상급식 문제로 허비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 무상급식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 논쟁을 떠나 모두가 공감하는 공통 과제가 됐다.
올 하반기 무상급식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 도의회의 비판과 협조를 기대한다.
교육청과 의회 간 균형과 견제를 바탕으로 다 함께 진일보한 경남교육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
-- 교육가족과 학부모에게 한 마디.
▲ 경남교육의 혁신 노력을 지지해주시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한다.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더 행복한 경남교육, 다 행복한 경남교육'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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