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대기업이 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날 미 경제 매체 포천이 주최한 '2018 포천 CEO' 행사에서 자신이 사회적 발언을 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쿡 CEO는 "우리는 특정 화두에 적용할 지식을 갖고 있다면 발언을 해야 한다"면서 애플의 지향점과 관련됐다면 민감한 정치·경제적 사안에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인권, 환경 등 사회적 사안을 놓고 꾸준히 발언을 해왔으며 최근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도 이민 관련 논의가 지나치게 숫자에만 집중됐다고 지적하고 "그 뒤에는 진짜 감정을 가진 진짜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쿡 CEO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때부터 우리는 프라이버시를 무겁게 느껴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가 특정 기업을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페이스북에서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던 점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유출된 정보는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로 흘러들어 갔다.
쿡 CEO는 "애플은 정치 캠프에 단 1달러도 보내지 않는다"면서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정치활동위원회(PAC)나 기업들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쿡 CEO는 자신의 임기에 대해선 시간이 더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애플에 있으면서 이 회사를 이끈다는 건 일생의 특권"이라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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