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사실들 과도한 불안감 조성, 난민 혐오증 확산" 지적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의회 강경식(무소속) 의원은 26일 "세계평화의 섬 제주가 예멘 난민사태를 외면해선 안 된다"며 인류애적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찾도록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열린 제36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어제는 6·25전쟁 68주년이다. 인간은 누구나 전쟁 없는 나라,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싶어 한다. 민족이 다르다고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멘 난민 문제를 계기로 브로커 개입과 과도한 예산 지원, 일자리 잠식, 묻지마 범죄 등 미확인 된 사실이 과도하게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난민 포비아', '난민 혐오증'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예멘 난민들은) 정부와 도의 지원이 없어, 좋은 뜻을 가진 제주도민 가정에 임시 의탁되고 자원봉사자 도움으로 지내고 있다"면서도 "의탁가정과 자원봉사자들은 왜곡된 여론으로 마치 범죄자를 돕는다는 눈총으로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제주도는 국민과 도민의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당장 예멘 난민들에게 인도주의적인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난민심사 인력을 확대하고, 자녀가 있는 가족과 장애인 등 인도적 사유가 있는 난민에 대한 별도의 지원 대책 마련, 거주지 제한 조치 해제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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