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겨냥해 "국제사회, 우리와 함께 무역자유화 나서야"

입력 2018-06-26 19:47  

중국, 미국 겨냥해 "국제사회, 우리와 함께 무역자유화 나서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보호주의 장벽을 높게 쌓고 있는 미국을 겨냥해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무역 자유화에 나서야 한다며 단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혼선을 빚는 미국의 무역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일시적인 사건에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발전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는 발전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세계 무역에서 발생한 문제는 반드시 세계화를 더 추진하고 세계화 프로세스가 포용적이고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하면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 무역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중국과 국제사회의 대다수 성원이 함께 기존 국제무역 질서와 준칙을 수호하고 무역 투자 편리화와 자유화를 추진하면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는 문제를 처리하는 근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미국이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대미(對美) 투자제한' 정책을 놓고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엇박자'가 표출되면서 혼선이 가중되는 데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으로의 첨단기술 유출을 막고자 중국계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상 중요한 기술'에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이번 조치가 중국계 기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의 무역 분야 사령탑인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우리나라를 어떤 식으로든 방해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투자제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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