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용사 위로 행사…"희생과 헌신에 감사"

입력 2018-06-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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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용사 위로 행사…"희생과 헌신에 감사"
김형진 대사 "평화의 새로운 역사 쓸 기회 잡도록 최선 다할 것"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주(駐) 유럽연합·벨기에 한국 대사관은 한국전쟁 발발 68주년을 맞아 26일 브뤼셀과 룩셈부르크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을 대사관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레이몽 베르 벨기에 한국전 참전용사회장, 튠 바그너 룩셈부르크 한국전 참전용사회장을 비롯한 양국의 참전용사와 브뤼셀에 근무하는 참전국 외교사절 등 120여 명이 참석해 피로 맺어진 한국과 벨기에, 한국과 룩셈부르크의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김형진 대사는 인사말에서 "한국은 (한국전쟁 때) 군대를 보내준 16개국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16개국의 나라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이어 김 대사는 "참전용사들 덕분에 오늘날 한국은 평화롭고,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면서 "한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보기 드문 본보기이고,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신한 민주주의 국가의 모델"이라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대사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의 역사적인 변화 상황을 언급한 뒤 "우리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 핵무기 없는 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는 것임을 잘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한반도에서 무력충돌과 대치를 넘어서서 평화라는 역사의 새 장을 쓸 유일한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한국전 참전용사나 한국과의 군사협력관계 발전에 기여한 7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벨기에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1개 대대 병력을 편성, 1951년 1월 31일부터 1955년 7월 16일까지 5차에 걸쳐 연인원 3천498명을 파병했다. 또 파병 병력 가운데 106명이 전사하고 350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룩셈부르크는 1개 소대(연이원 89명)를 파병, 벨기에 대대에 편입해 참전했으며 2명이 전사하고 14명이 다쳤다.
이들은 미군 제3사단 예하 영국 제29보병여단에 배속돼 임진강 전투, 학당리 전투 잣골 전투 등에 참여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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