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완승에도 조별리그 탈락으로 재계약 가능성은 작아
(카잔=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 완승에도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인 신태용(48) 감독의 거취가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신태용 감독은 28일(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영권(광저우)과 손흥민(토트넘)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지휘했다.
그러나 신 감독이 이끈 한국은 1승 2패를 기록해 동률이 된 독일에 골득실에서 앞서고도 조 3위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신 감독의 거취는 대표팀이 귀국하는 29일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7월 4일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신 감독의 계약 기간은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7월까지'이다.
7월 31일 계약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계약 연장이나 그대로 계약 종료 해지를 하는 두 가지 선택이 남아 있다.
현재 대표팀 감독 선임권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 김판곤)가 가지고 있다.
김판곤 선임위원장이 지난 3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때부터 대표팀을 동행하며 훈련은 물론 이번 조별리그 3차전까지 직접 지켜봤기 때문에 이번 대회 성적과 월드컵 준비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앞선 인터뷰에서 신 감독 후임 인선을 위한 후보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전하면서 "신(태용) 감독님이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주신다면 또 그에 합당한 평가를 받으셔야 한다"면서 재계약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역대 한국 대표팀 사령탑들이 조별리그 탈락 후 계약 연장을 한 사례가 없는 만큼 신 감독도 그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1무 2패의 성적으로 탈락한 홍명보 전 감독은 다음 해 1월 아시안컵 일정이 있었지만 재계약하지 못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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