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 운영체제 차기 버전인 'iOS 12'의 퍼블릭 베타버전을 배포했다고 시넷·더버지 등 IT 매체들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베타버전이란 소프트웨어를 공식 출시하기 전에 실제 사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미리 배포하는 일종의 시제품을 말한다.
개발자들이 시험하는 알파버전과 달리 일반 대중에 공개된다.
다만, 베타버전은 오류가 수정되기 이전 상태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약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애플은 "당신의 책임하에 iOS 12 베타버전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반드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먼저 백업하고 시험해보길 바란다. 퍼블릭 베타버전은 애플의 공식 출시작이 아니며, 오류를 지니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iOS 12 공식 버전을 올가을 아이폰 신작 발표 이후 배포할 예정이다.
iOS 12 베타버전에서 얼리어댑터들의 구미를 당기는 기능으로는 나만의 애니모지(움직이는 이모티콘)로 불리는 '미모지(Memoji)'가 단연 손꼽힌다.
미모지는 애니모지의 퍼스널 버전으로 증강현실(AR)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사용자만의 고유한 카툰버전 만들기로 피부색, 헤어스타일, 안경 등 얼굴 특성을 살릴 수 있다. 페이스 트래킹 기술은 사용자가 웃을 때 입 모양, 찡그릴 때 눈살 주름까지 미세하게 캐치해 특성을 살려준다.
주주들이 우려를 제기한 '모바일 중독'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솔루션인 '앱 리미츠(App Limits)'도 시험대에 오른다.
특정 앱을 너무 많이 사용할 경우 기준을 설정해 사용 제한을 거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을 하루 한 시간으로 설정해 두면 한 시간이 지나는 순간 앱이 작동되지 않는다.
사전에 '5분 남았다'는 경고를 보내준다. 물론 부득이하게 계속 앱을 써야 한다면 연장(익스텐드) 버튼으로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아이폰의 그룹 페이스타임 기능도 추가했다. 비디오 채팅을 32명까지 한꺼번에 모아놓고 할 수 있다.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의 숏컷 업데이트도 시험해볼 수 있다.
애플은 iOS 12 적용으로 앱 시작 속도를 40% 빠르게, 키보드 작동 속도를 50% 빠르게 향상했으며, 카메라 구동도 이전 모델에서는 70%까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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