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 총격 사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부패혐의로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지지자들의 농성 캠프에 총격을 가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부 쿠리치바 시내 산타 칸지다 지역에 있는 룰라 지지자 캠프에서 이날 오전 한 남성이 승용차를 타고 돌진해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
남성이 공중을 향해 총격을 가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룰라 지지자들을 승용차로 들이받으려다 실패하고 돌아갔다가 10분쯤 지난 오전 11시께 총기를 들고 현장을 다시 찾아와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3월 27일에는 남부 파라나 주 케다스 두 이과수 지역에서 룰라 전 대통령 일행을 태운 버스 3대 가운데 2대가 4발의 총격을 받았다. 총격으로 버스 타이어가 터지고 유리창이 깨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어 4월 28일엔 룰라 전 대통령이 수감된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 건물 근처에 있는 지지자 캠프에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2명이 다쳤다.
좌파 노동자당(PT)의 글레이지 호프만 대표는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린 글을 통해 "파시스트들의 비열한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브라질에서 '좌파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로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올해 1월 말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4월 7일 연방경찰에 수감됐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