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속 중국-브라질 밀착…전략적 파트너 지향하나

입력 2018-06-27 02:58   수정 2018-06-2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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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속 중국-브라질 밀착…전략적 파트너 지향하나
전문가들 "중국, 브라질 정국혼란에도 투자계획 흔들리지 않을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중국이 브라질의 정국혼란과 글로벌 무역전쟁에도 브라질에 대한 투자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양국이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지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이 올해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지만, 중국의 대 브라질 투자계획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또 미·중 무역전쟁도 중국의 브라질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정치·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입장에서 브라질은 정치적 장벽과 국경 분쟁, 패권 다툼 없이 대륙 차원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글로벌 무역전쟁이 확대될수록 중국은 브라질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중국 상공회의소의 케빈 탕 이사는 "중국은 브라질을 대규모 자본과 기술을 투자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브라질에 대한 투자는 최근 수년간 빠르게 증가했다. 2012년 14억1천만 달러에서 2016년에는 119억2천만 달러로 늘었고 지난해는 106억6천만 달러로 약간 줄었다. 올해 1∼4월 투자는 13억 달러 수준이다.
앞서 중국과 브라질은 지난해부터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운용하기로 했으며 주로 인프라 투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중국 측이 75%(150억 달러), 브라질 측이 25%(50억 달러)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또 중국이 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CCCC)를 앞세워 브라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 브라질 엔지니어링 업체의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한 CCCC는 항만과 철도망 통합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기업들은 전력과 농업, 항만 건설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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