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단 강원도로 이동…北 동의 연락 오면 예정대로 방북 가능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우리측 시설점검단이 27일 방북할 계획이었지만 북측은 이날 오전까지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등 20명은 이날 오전 10시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넘어 금강산 지역으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2박 3일간 금강산 지역에 머물면서 이산가족면회소 등 상봉 행사에 필요한 시설들을 살펴보고 보수 여부를 판단한다는 게 점검단의 일정이다.
그러나 북측에서 시설점검단의 방북 일정에 동의하는 답변을 이날 오전까지 주지 않으면서 방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설점검단 일행은 일단 강원도 고성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북측의 답변이 오면 바로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방북할 수 있다.
북측이 시설점검단의 방북을 거부할 만한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이 아니어서 정부는 곧 연락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설점검단의 이날 방북은 지난 22일 적십자회담의 합의사항이다. 북측은 적십자회담 당시에도 회담을 불과 8시간 남겨둔 새벽 2시에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알려온 바 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5년 10월 마지막으로 열렸기 때문에 약 3년간 이산가족면회소 등이 사용되지 않은 상태다.
남북은 적십자회담 당시 판문점 선언에 따른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5일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로 500명을 추첨했다. 내달 3일까지 북측과 생사확인의뢰서를, 같은 달 25일까지 답변서를 주고받은 뒤 8월 4일까지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의 명단을 교환하기로 남북 간 합의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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