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통화 위기에 직면해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했던 아르헨티나가 경기 위축 조짐이 나타나자 금리 동결로 선회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재의 40%로 동결했다.
아르헨티나는 페소화가 폭락하자 4∼5월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27.25%에서 40%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4월 경제활동지수가 작년 동월 대비 0.9% 떨어지며 1년 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또 올해 심각한 가뭄으로 농업이 고전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이 연 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7∼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월 2%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월 2.1%, 4월 2.7%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이는 당국이 지난 14일 재무장관이던 루이스 카푸토 재무장관을 중앙은행 총재로 선임한 이후 처음 이뤄진 금리 결정이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지난 7일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500억 달러(약 53조4천750억 원)의 구제 금융을 받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또 내년 중반부터 주가지수 산출업체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지수에 다시 편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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