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일본에 이란산 원유 수입중단 요구

입력 2018-06-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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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일본에 이란산 원유 수입중단 요구
"日, 답변 보류한 듯"…"對이란 외교관계 악영향 우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에 이란산 원유의 수입 중단을 요구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2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는 대(對) 이란 제재와 관련해 지난 19일 도쿄도(東京都) 내에서 열린 미일 정부 간 국장급 협의에서 이같이 요구했다.
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는 당시 일본의 외무, 재무, 경제산업성과 관련 기업에 대이란 제재 내용을 설명했다.
일본 측은 미국 측 요구에 답변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란산 원유는 일본의 수입량 중 약 5%에 불과하지만 일본 측은 이란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조달처라는 점에서 미국에 수입을 계속 허용해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다음달 중순 유럽 방문 길에 이란도 들러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최근 교도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측은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될 경우 이란과의 외교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덧붙였다.
이란 핵합의 탈퇴와 함께 제재 복원을 선언한 미국은 오는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난 26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산케이신문은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가 이날 일본의 향후 대응과 관련, "석유 수입국으로서는 공통의 도전이 되겠지만 미일 동맹 관계에서 (금수 조치를) 실시할 용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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