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매주 3차례 검사결과 공개 "수질관리에 최선"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구 수돗물의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권고치를 밑돌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자 급상승했던 생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5∼26일 생수 매출은 수돗물 유해 논란이 한창이던 22∼23일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트코의 경우 지난 22일 시민들의 생수 확보 전쟁으로 재고가 바닥 날 정도였지만 현재는 생수 매출이 50%가량 줄고 재고도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보다 1.7배 정도 더 많이 팔리는 수준이라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하나로마트, 대백마트 등 대구지역 중·대형마트 대부분도 판매량이 50% 이상 떨어져 다소 진정세를 보인다.
현재는 지난 주말처럼 생수를 카트에 가득 담아 사 갔던 시민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한 시민은 "아직은 수돗물을 완전히 믿을 수 없지만 안전하다는 뉴스를 보고 조금 안심했다"며 "다시 집에서 수돗물을 사용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5일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 가운데 발암물질로 분류된 과불화옥탄산(PFOA)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4.0㎍/L)의 230분의 1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도 0.087㎍/L이 검출돼 지난달 23일 5.068㎍/L에 비해 크게 줄었다.
대구시는 앞으로 매주 3차례 과불화화합물 농도를 측정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해 수돗물 불신을 없애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시고 사용할 수 있도록 수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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