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직 인수위 "민주화운동·촛불혁명 관련 서적도 이용제한"
(안양=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경기 안양시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과 관련된 도서는 물론 민주화운동·'촛불혁명'을 주제로 한 서적의 구매에 제동을 걸고 이용제한 조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선 7기 안양시장직 인수위원회인 '안양 시민행복 출범 위원회'는 27일 "평생교육원과 산하 공공도서관에 대한 업무보고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혁신과 청산 의지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문재인 스토리', '박원순, 생각의 출마',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등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과 관련된 책 구매를 제한하고 이미 도서관 등에 비치된 도서는 별도로 보관하면서 검색이 안 되도록 했다.
또 임수경 전 의원의 '참 좋다! 통일생각', '학생운동 1980' 등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 관련 서적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최순실 문제를 다룬 일부 도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을 정리한 책이라는 이유로 비치하지 않고 이용을 제한했다.
최대호 안양시장 당선인는 "공공도서관은 국민의 알권리와 정보 접근권을 보장해야 하며 이념적, 정치적 검열이나 상업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내용을 확인해 성역없이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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