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시장 1분기 22% 성장…삼성, 인텔과 격차 확대

입력 2018-06-27 11:31  

세계 반도체시장 1분기 22% 성장…삼성, 인텔과 격차 확대
IHS마킷 보고서 "전분기 대비 감소…메모리 업계는 호조"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올 1분기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하면서 매출 1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처음 미국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1위 반도체 기업'의 자리에 오른 삼성전자[005930]는 올들어 격차를 더 벌렸고, SK하이닉스[000660]도 50%에 가까운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코리아'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평가됐다.
IT 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 1분기 반도체 시장 매출은 총 1천157억6천200만달러로, 1년 전(952억2천200만달러)보다 2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 가전 등의 분야에서 비교적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선통신 부문에서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어들면서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3.4%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작년 동기보다 45.4% 증가한 186억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선두에 랭크됐다.
인텔은 157억4천500만달러로 11.1% 증가에 그쳤고, SK하이닉스가 무려 47.1%나 늘어난 81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미국 마이크론과 브로드컴이 각각 71억9천400만달러와 47억6천800만달러로 4·5위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시장 점유율이 16.1%로, 2위 인텔(13.6%)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각각 14.5%, 14.3%를 기록한 바 있다.
보고서는 "올들어서도 메모리 업체들이 반도체 시장을 계속 주도하는 추세"라면서 "삼성전자가 1분기 시장을 선도하면서 과거 '1위 반도체 업체'였던 인텔을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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