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도 방심해서는 안돼…극초음속 무기 위협은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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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울=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신지홍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의 '워게임'(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한반도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의 강화는 지속할 것이라고 새뮤얼 그리브스 미 미사일방어청(MDA) 청장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리브스 청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공화당계 행사에 참석해 "외교가 성공하기를 기대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필요한 역량제공에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그리브스 청장은 '주한미군 연합긴급작전요구'(United States Forces Korea Joint Emergent Operational Need, JEON)에 따라 한미 양국 군은 사드와 패트리엇 시스템과의 교신 및 연동역량 강화, 개량형 저고도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 미사일(PAC-3 MSE)의 상호운용성 증진 역량 확충,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역량 향상 등 3가지를 추진하겠다고 소개했다.
사드와 패트리엇의 교신·연동 강화의 경우 이미 올해 들어 한차례 시험이 있었다고 그리브스 청장은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언론은 두 체계 간 시험교신이 최근 성공했다고 전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상원이 지난주 7천160억 달러의 국방예산을 담은 국방수권법을 승인하면서 미사일 방어예산을 행정부의 요구보다 2억8천400만 달러를 확충했다면서 이 증가분이 한반도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 강화에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리브스 청장은 "극초음속(hypersonic) 무기가 적(敵)들의 무기고에 추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극초음속 무기 방어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 CNBC방송이 전했다.
그는 "극초음속 무기 위협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상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극초음속 무기는 마하 5(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해 지구상 어느 곳에 있는 목표물도 3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무기다.
앞서 미 정보당국이 펴낸 복수의 보고서는 러시아가 2020년까지 어느 나라도 방어할 수 없는 극초음속 활공체(glide vehicle) 운용 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아방가르드'로 불리는 러시아의 이 무기 프로젝트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결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현 기술로는 극초음속 무기 체계를 방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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