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올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관련 학과를 선택한 학생이 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AIST에 따르면 올해 2학년에 진학하는 1학년 무학과제 학생 819명을 대상으로 전공 신청을 받은 결과 원자력 및 양자공학를 희망한 학생이 0.6%인 5명에 그쳤다.
1학기 725명 중에는 5명이 선택했고, 2학기 대상 94명 중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
해당 학과 지원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이듬해인 2012년 9명으로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2016년까지는 줄곧 20명 안팎으로 두 자릿수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9명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더 줄어든 것이다.
KAIST 관계자는 "학과 선택이 자유롭다 보니 취업이 잘 되는 전기 및 전자공학부나 전산학부 등에 신청자가 몰리고 비인기 학과는 지원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훈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원자력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이 감소세인 것은 사실"이라며 "원인을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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