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내년 9월 5G폰 출시"…5G 장비 이어 단말기도 '눈독'(종합)

입력 2018-06-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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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내년 9월 5G폰 출시"…5G 장비 이어 단말기도 '눈독'(종합)
화웨이 CEO "5G 생태계 확장 위해 라이선스 비용 대폭 낮출 것"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한국과 5세대 이동통신(5G)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내년 9월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며 5G 무선망 장비뿐만 아니라 단말기 분야도 선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릭 쉬(徐直軍) 화웨이 순환 최고경영자(CEO)는 27일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기조연설에서 내년 6월에는 스마트폰용 5G 통신칩, 9월에는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쉬 CEO는 화웨이가 개발한 통신칩을 기반으로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소비자들도 5G 인터넷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9월에는 LTE망을 함께 사용하는 복합규격(NSA, Non-standalone) 기반의 5G 상용 시스템을, 내년 3월에는 이동통신 표준화단체 3GPP가 정한 5G 단독규격(SA, Standalone) 시스템을 각각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5G 표준의 탄생은 전세계 각 기관의 협력과 노력의 성과"라며 "화웨이는 5G 표준의 주요 공헌자이자 특허권자로 엄격하게 프랜드(FRAND·공정, 합리, 비차별)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이와 함께 5G 산업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5G 관련 라이선스 비용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쉬 CEO는 "5G를 기반으로 한 특허기술의 전반적인 비용을 4G보다 낮출 것"이라며 "5G는 더 많은 디바이스들을 연결해야 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특허비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간 매출의 1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화웨이는 현재 5G 핵심기술에서 상당한 양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쉬 CEO는 음성통화처럼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쓰려는 서비스 수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G, 3G, 4G로는 소비자들의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서 "5G가 소비자와 산업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쉬 CEO는 하지만 5G에 대한 지나친 기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쉬 CEO는 "현실을 보게 하고 싶다. 5G는 4G의 기반 위에서 진화 발전한 기술로 안전성과 완결성 면에서 수준을 한결 상향시켰을 뿐 프레임 측면에서는 4G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2일 한 개발자대회에서 "4G에 비해 5G는 속도가 더 빠르고, 연결 용량이 더 커지고, 시간 지연도 줄어드는 것일 뿐"이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화웨이의 전체 사업구도에서 5G는 단지 한 상품일 뿐"이라며 "5G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부언했다.
쉬 CEO는 이날 이 발언을 해명하며 "5G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더 실무적이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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