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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 러시아에서 유대인을 모욕하는 노래를 부른 영국 축구팬 두 명이 3년간 잉글랜드 축구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없게 됐다.
AFP 통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비드 베티(58)와 마이클 번즈(52)라는 축구팬이 영국 리즈의 치안재판소에서 3년간 잉글랜드 축구경기 관람 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둘은 오는 2021년까지 잉글랜드의 축구경기가 열리는 곳에서 반경 2마일 안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
이들은 지난주 잉글랜드-튀니지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경기가 열린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한 바에서 반유대인 노래를 부르고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영국 경찰과 잉글랜드축구협회의 조사를 받아왔다.
스탈린그라드로 불렸던 볼고그라드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옛 소련군과 독일군의 격전지였다.
담당 판사는 영국으로 돌아와 결국 법정에 선 두 사람의 행동을 "부끄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법원은 이들이 러시아 월드컵 경기 입장권을 더 가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유감이나 자업자득이다"라며 관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들에 앞서 같은 영상에 등장한 마이클 허버트(57)라는 팬은 지난 24일 영국 레스터 치안재판소에서 5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명령을 받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영상에 나온 개인들의 부끄러운 행동은 러시아에서 응원하는 대다수 잉글랜드 축구팬의 가치를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일부 팬의 부적절한 행동을 비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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