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42% 증가…중기 제품 편성비율은 69.6%로 '제자리'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GS홈쇼핑·CJ오쇼핑 등 7개 TV홈쇼핑 업체가 지난해 직접 매입 판매한 중소기업 제품이 전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업체는 3천319억원 어치의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매입했다. 이는 2016년보다 973억원(41.5%) 늘어난 규모다.
직매입은 TV홈쇼핑사에서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매입해 자사 책임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 재고부담 해소에 도움이 된다.
7개사가 직매입한 중소기업 수는 2016년 425개에서 작년 593개로 39.5% 늘었고, 제품 수는 941개에서 982개로 4.4% 증가했다.
지난해 TV홈쇼핑을 통해 판매가 이뤄진 중소기업은 4천96개로 8.9% 증가했고, 편성횟수도 5만181회로 4.1% 늘었다.
하지만 전체 방송시간 중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율은 지난해 69.6%(4만1천906시간)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청자의 상품 구매가 많은 프라임시간대 중소기업 제품 편성비율은 1.0%포인트 증가한 67.8%(1만6천684시간)였다.
중소기업 제품 정액수수료 방송은 253시간 줄어든 5천837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방송시간의 9.7%에 해당한다. 정액수수료 방송은 홈쇼핑사가 제품 판매량과 상관없이 방송시간당 정해진 금액의 판매수수료를 받고 방송하는 것으로, 중소기업 부담의 원인이 된다.
TV홈쇼핑 7개사의 작년 전체 매출액은 5조1천568억원으로 5.4% 늘었으나 방송 매출액은 3조1천216억원으로 2.2% 줄었다. 모바일 및 인터넷을 통한 상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중소기업제품 편성비율 준수, 제품 직매입 확대, 부당한 정액수수료 방송 금지 등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의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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