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를 찾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장비 후보군 가운데 중국 화웨이(華爲)의 기술력을 호평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5G 기술 선점 경쟁이 벌어지는 MWC 상하이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 장비가 제일 빠르고 성능도 좋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5G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화웨이에 대해선 성능, 품질, 운송 등이 얘기된 대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4개 벤더 체제로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5G 장비 후보군에 화웨이를 사실상 확정했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LTE 장비에서도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3개사와 함께 이통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공급받은 바 있다.
권 부회장은 그러면서 5G 시대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바르셀로나 MWC에서 본 것 이상으로 5G 서비스 모델에서 크게 진전된 것은 없었다. 고민만 안고 간다"고 실토했다.
그는 "한국이 가장 먼저 5G 상용화를 추진하기 때문에 벤치마킹하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고 오히려 중국, 일본 통신사들이 한국을 벤치마킹하려고 한다"며 "'왜 한국은 그렇게 일찍 하려고 합니까'라는 질문도 받았는데 할 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슷한 상황일 SK텔레콤이나 KT와 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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