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신영 기자 = 바른미래당이 제2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정책정당' 면모를 부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선출된 김관영 원내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위기로 내몰린 당의 미래를 '경제와 정책'에서 찾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소득주도성장 등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은 앞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정책워크숍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음 달 3일 첫 워크숍에서는 최저임금, 5일 열리는 두 번째 워크숍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을 각각 주제로 정했다.
첫 워크숍에서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발제에 나서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주도성장을 이끌겠다는 문재인정부 경제정책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김수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근로시간 단축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워크숍은 정부의 사전준비 미흡 및 입법적 보완책 마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노동법 전문 교수를 발제자로 초청하기로 했다.
또한 바른미래당은 다음 달 4일 성수동 수제화 제작업체들과 최저임금 관련 간담회를 여는 등 현장 방문도 계획 중이다.
나아가 가상화폐대책 태스크포스(TF)를 재가동해 정부로부터 가상화폐 대책을 보고받고, 최근 발생한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문제를 진단하고 정부가 마련 중인 대책이 충분한지 점검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 달 2일에는 시중은행 대출금리 조작사건과 관련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긴급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금융권 대출금리 산정 체계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채이배 정책담당 원내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시중은행이 고객을 상대로 한 사기대출 행각은 금융 신뢰를 흔드는 중대 범죄"라며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은행 차원이 아닌 개별 대출창구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가이드라인을 줬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바른미래당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여야 간 협상에서 "경제 문제 해결 정당으로서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로, 내부적으론 산업계 현안을 다루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앞으로 민생을 돌보는 정책정당으로 거듭나 국민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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