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이자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춘 기업인 구글은 최근 개시한 AI 기반 이미지 인식 서비스가 아직 초창기에 불과하며 음성인식 등과 비교해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구글의 이미지 인식 서비스인 '구글 렌즈'를 담당하는 루 왕 프로덕트 매니저는 28일 오전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옥에서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미지 처리의 복잡성이나 다양성은 음성보다 훨씬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매니저는 "실생활에서 대화에 쓰는 영어 단어는 3천개 정도"라면서 "이미지 인식 대상이나 사물은 수십억 가지에 달하며 항상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실제 인식해야 하는 객체 개수는 그보다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 렌즈에 대해서도 "아직 초창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인 구글 렌즈는 AI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속 문자 인식과 의류·패션 소품 인식 등 기능을 갖추고 있다.
왕 매니저는 향후 구글 렌즈의 개발 목표에 대해 "수치화해서 특정한 시기나 정확도를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이른 시일 안에 구글 음성인식과 같은 수준의 정확도를 달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구글의 음성인식 기술도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계속된 기술 개발로 현재는 95% 수준으로 올라온 것처럼 이미지 처리 분야도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한 데이터 축적으로 개선 속도가 점점 빨라지리라는 것이다.
왕 매니저는 "지금은 활용 사례(use case)별로 기술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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