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3세대 신약개발 기술인 '올리고 핵산치료제'를 앞세운 바이오기업 올릭스가 다음 달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28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상장 계획을 밝혔다.
올릭스는 2010년 설립된 신약개발 바이오 업체다. 올릭스는 '제3세대 신약개발 기술'로 불리는 RNA 간섭 기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의약품은 발전 단계에 따라 저분자화합물(1세대), 항체치료제(2세대) 등으로 나뉘는데 올릭스는 최신 기술인 RNA 간섭 기술과 관련해 자체 개발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1∼2세대 의약품은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방식이지만, 3세대 의약품인 RNA 간섭 치료제(올리고 핵산치료제)는 단백질이 생성되기 전 단계인 '전령RNA'(mRNA)에 작용한다.
앞선 세대의 의약품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mRNA에 직접 작용하는 원리로, 지금까지는 꿈꾸기도 어려웠던 질병 치료제도 개발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또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기술은 원치 않는 유전자를 억제하거나, 정상적인 세포의 활동을 방해하는 부작용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올릭스는 이러한 부작용을 개선한 '자가전달 비대칭 RNAi'(cp-asiRNA) 기술을 개발해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올릭스는 RNAi 기술을 바탕으로 비대흉터치료제, 특발성 폐 섬유화 치료제 등의 임상·비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간 섬유화 질환 등 각종 섬유화 질환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 단계인 만큼 아직 뚜렷한 실적은 없다. 작년 매출액은 2억원, 영업손실액은 54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은 발생하지 않았고 영업손실만 20억원을 기록했다.
올릭스의 희망 공모가는 2만6천∼3만원이다.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보면 360억원을 조달한다. 다음달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정해지면 같은 달 9∼10일 개인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천600억∼1천9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005940]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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