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기도 미세먼지 '나쁨' 37일…올해 더 늘듯

입력 2018-06-28 15:52  

작년 경기도 미세먼지 '나쁨' 37일…올해 더 늘듯
평택 등 남부지역 가장 나빠, 올해부터 분류 기준 강화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지난해 경기도 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한 달 이상 '나쁨' 또는 '매우나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환경기준이 강화되면서 초미세먼지의 나쁨 이상 일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의 '2017년 대기오염 평가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연간 미세먼지 나쁨 등급(81∼150㎍/㎥) 일수는 35일, 매우나쁨 등급(151㎍/㎥ 초과)일수는 2일이었다.
초미세먼지(PM2.5)는 나쁨 등급(51∼100㎍/㎥) 일수가 30일이었고, 매우나쁨 등급(101㎍/㎥ 초과) 일은 없었다.
미세먼지의 경우 나머지 271일이 보통, 57일이 좋음 등급이었으며, 초미세먼지는 250일이 보통, 85일이 좋음 등급이었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모두 나쁨 또는 매우나쁨 등급 일이 3∼5월에 많았다.
권역별로는 미세먼지 나쁨 및 매우나쁨의 경우 남부권(용인·평택·이천·안성·여주)이 58일로 가장 많았고, 초미세먼지 역시 나쁨과 매우나쁨 등급 일수가 남부권이 45일로 가장 많았다.
31개 시·군별로 보면 미세먼지 농도는 김포시(연평균 63㎍/㎥)와 평택시(연평균 62㎍/㎥)가 가장 나빴고, 초미세먼지도 평택시(연평균 33㎍/㎥)가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시와 포천시, 동두천시 등은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011년 이후 매년 조금씩이나마 좋아지고 있으나, 평택시와 김포시는 2011년에 비해 좋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초미세먼지의 나쁨 또는 매우나쁨 등급 일수는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말부터 나쁨 등급 기준이 기존 51∼100㎍/㎥에서 36∼75㎍/㎥로, 매우나쁨 기준이 101㎍/㎥ 이상에서 76㎍/㎥ 이상으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이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 결과 지난해 도내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30일에서 82일로, '매우 나쁨' 일수가 0일에서 6일로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도 보건당국은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의 등급이 예보될 경우 도민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 마스크 등을 착용하도록 당부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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