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민선 6기] 충북 경제지표 전국 최상위…질적 성장은 과제

입력 2018-06-29 06:13  

[되돌아본 민선 6기] 충북 경제지표 전국 최상위…질적 성장은 과제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민선 6기 충북도는 주요 경제지표가 전국 최상위권에 들며 역대 최고 성장을 기록했다.
해묵은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들이 상당수 해결되고, 각종 국내외 행사 성공 개최로 지역의 위상을 높였다.
하지만 양적 성장에만 집중한 나머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 성장은 가져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경제자유구역 사업 등 일부 현안은 부침을 거듭하며 민선 7기 과제로 남게 됐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2014년 연임에 성공한 이시종 지사의 민선 6기 캐치프레이즈는 '4% 충북경제'였다. 전국 경제 규모의 3%대에 불과한 충북경제 비중을 4%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였다.
이를 위해 투자 유치에 올인한 결과 지난 4년간 애초 목표했던 30조 원을 훌쩍 넘어 3천58개 기업 43조3천억 원을 유치할 수 있었다.
괄목할 만한 투자유치 성과는 각종 경제지표에 그대로 반영됐다.
2010년 전국 대비 3.12%였던 충북경제 비중은 지난해 3.6%대까지 올랐고, 이런 추세라면 2020년 4%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광제조업체수 증가율, 수출 증가율, 산업단지 분양 증가율, 고용률 등도 전국 1∼2위를 달렸다.
SOC사업 추진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지역 최대 현안인 중부고속도로(남이∼호법) 확장이 서청주∼증평 구간 설계비 반영으로 10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기쁨을 누렸다.
중부내륙철도 이천∼충주∼문경 구간은 2021년, 중앙선 복선전철(원주∼제천∼영천)은 2020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2014년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2015년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2016년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2017년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등 잇단 대규모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로 세계에 충북을 알렸다.
그러나 이런 양적 성장이 도민의 체감 경제 향상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충북의 자살률(10만 명 당 자살자 27.5명)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구당 평균 소득도 전국 최하위 수준이며, 각종 행복지수 역시 하위권에 머물렀다.
실적 위주의 양적 성장이 아닌 도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일부 현안은 좌초 위기를 맞으며 실정의 표적이 됐다. 대표적인 게 경제자유구역 사업이다.
애초 충북에는 청주 오송바이오밸리, 청주 에어로폴리스, 충주 에코폴리스 등 3곳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중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곳은 오송바이오밸리뿐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낮은 경제성을 이유로 에코폴리스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에어로폴리스 지구에 추진되던 청주공항 항공정비산업(MRO) 단지 조성 사업은 사업 파트너였던 아시아나항공의 포기로 백지화됐다.
충북도의 안이한 대처가 사업 좌초를 불렀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은 충북도의 또 다른 난제가 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민선 6기는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창출한 시기라 할 수 있다"며 "지난 8년에 이어 3선에 성공한 이 지사를 중심으로 민선 7기는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이루는 도정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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