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민선 7기 전남도정 운영 방침은 삶의 질, 일자리에 방점을 찍었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그동안 언급으로 미뤄 당분간 도정 역량은 일자리 창출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민선 7기 전남도정 목표는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 슬로건은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이다.
삶의 여건을 한 단계 끌어올려 모두가 행복한 전남을 만들어 달라는 도민 염원이 함축됐다.
도정 목표를 뒷받침하는 5대 도정 방침으로는 활력 있는 일자리 경제, 오감 만족 문화관광, 살고 싶은 농산어촌, 감동 주는 맞춤 복지, 소통하는 혁신 도정이 확정됐다.
도정 최우선 순위에는 일자리가 있다.
전남도는 민선 6기부터 화두로 떠오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
김 지사는 나주 혁신도시 빛가람 에너지 밸리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 분야 등 1천 개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취임 준비 과정에서는 한전 공대를 나주에 유치하면 혁신도시 일대가 한전, 산단, 기업, 대학이 집적한 '에너지 사이언스 파크'로 조성될 것이라는 구상도 공개됐다.
일자리 등 경제뿐 아니라 관광, 농업, 복지, 행정 등 분야별 정책도 민선 6기 성과에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가다듬어진다.
특히 전남관광공사 설립, '스마트 농업 1번지' 실현, 혁신 인재 양성 프로젝트 등이 분야별 시책으로 포진해 앞으로 추진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공약이 빌 공(空)약이 돼서는 안 된다"는 김 지사의 실천 의지와 무관하게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아 기업 유치 등 목표 달성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놓여있다.
열악한 일자리 환경으로 인재가 지역을 떠나고 지난해 사상 최초로 190만 명 아래로 떨어질 만큼 만성화된 인구 감소에 늙어가는 농·어촌에 과감한 대책을 제시하는 일도 시급하지만, 만만치 않다.
광주 군사·민간 공항의 전남 이전, 흑산 공항 건설, 한전 공대 유치 경쟁 등 현안도 산적했다.
답보 상태인 흑산 공항 건설을 위해서는 추진에 소극적인 환경부 등 정부 부처를 설득해야 하고 공항 이전·한전 공대와 관련해서는 광주시, 한전과의 논의가 필수적이다.
전남도의 협상력이 검증대에 오른 셈이다.
추진 동력이 왕성하고 지역 간에도 상생·협력 분위기가 형성되는 임기 초기 '허니문' 기간 당면 현안 해법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김 지사는 민선 7기 출범에 앞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전남 공동체를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호남이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다가온 남북 평화번영 시대를 맞아 전남은 그동안 낙후와 소외를 털고 새롭게 발전할 호기를 맞았다"며 "도민의 꿈과 희망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쳐 새로운 전남 천년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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