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신간] 차별한다는 것·그날 밤 우리는 비밀을
나다운 페미니즘·지금 놀러 갑니다, 다른 행성으로·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토론 수업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차별한다는 것 = 철학과 예술을 넘나들며 공부하는 권용선 씨가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 살며 체감한 소수자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
저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수많은 차별 원인을 살펴보며, 차별 '선'을 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다수 안에 안주하거나 부당함을 참는 것이 아니라 소수자가 되어 보자는 것이다. 소수자가 되는 실험은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지게 하고, 내게 없는 능력을 배우게 해 더 풍요로운 삶과 세상을 그려 갈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정상, 평균, 다수라는 이름으로 '다른 것'을 배제하거나 동화시키려는 차별 기제를 십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차별 근원에는 다수와 권력의 문제가 있는데, 바퀴벌레가 인간보다 다수라는 점을 일깨우며 다수가 곧 권력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노석미 그림. 너머학교. 132쪽. 1만2천원.
▲ 그날 밤 우리는 비밀을 = 페미니즘으로 들여다본 여성·십대·몸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
최상희 '나의', 윤이형 '눈그림자', 김해원 '안개', 최정화 '생각을 보는 소녀', 김혜정 '52hz' 등 다섯 편이 실렸다.
십대들의 성과 사랑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무심히 지나쳐온 일상의 풍경과 웅크린 내면에 감춰진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우리학교. 176쪽. 1만2천원.
▲ 나다운 페미니즘 = 작가, 발레리나, 배우, 가수, 영화감독, 만화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44인 페미니스트가 다양한 형태로 페미니즘을 설명해주는 책.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페미니즘이 자기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자신에게 어떤 힘을 주었는지 들려준다.
화장, 다이어트, 정신 건강, 관계, 종교, 성차별, 자신감 등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페미니즘이라는 렌즈로 보게 한다. 저자들은 한 목소리롤 나다움을 사랑하며 나를 중하는 것이 진정한 페미니즘 시작이라고 말한다.
켈리 젠슨 엮음. 박다솜 옮김. 창비. 380쪽. 1만4천800원.
▲ 지금 놀러갑니다, 다른 행성으로 = 우주여행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우주와 관련한 지식을 알려주는 책.
'호기심 많은 행성 여행자를 위한 우주과학 상식'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미국의 과학자 올리비아 코스키와 야나 그르세비치가 지었다.
독자들이 태양계 행성들을 안전하고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여행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우주여행을 떠나기 위해 받아야 하는 훈련, 필요한 짐을 싸는 법, 우주선에서 건강을 유지하고 생존하는 방법 등 기본적인 내용부터 9개의 주요 행성·위성을 하나하나 안내한다. 해당 별의 날씨, 방문하면 좋은 최적기, 꼭 들러야 할 관광명소 등을 소개한다.
김소정 옮김. 지상의책. 304쪽. 1만7천원.
▲ 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토론 수업 = 중고등학교 교실에서 그림책을 읽고 다양한 주제와 형식으로 진행한 토론 수업 기록을 묶은 책.
흔히 그림책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는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경기도토론교육연구회 교사들은 이런 편견을 깨려 한다. 짧고 이해하기 쉬우며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내용을 알 수 있는 그림책은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최고의 토론 교재라고 말한다.
학교도서관저널. 352쪽. 1만6천원.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나다운 페미니즘·지금 놀러 갑니다, 다른 행성으로·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토론 수업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차별한다는 것 = 철학과 예술을 넘나들며 공부하는 권용선 씨가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 살며 체감한 소수자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
저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수많은 차별 원인을 살펴보며, 차별 '선'을 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다수 안에 안주하거나 부당함을 참는 것이 아니라 소수자가 되어 보자는 것이다. 소수자가 되는 실험은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지게 하고, 내게 없는 능력을 배우게 해 더 풍요로운 삶과 세상을 그려 갈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정상, 평균, 다수라는 이름으로 '다른 것'을 배제하거나 동화시키려는 차별 기제를 십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차별 근원에는 다수와 권력의 문제가 있는데, 바퀴벌레가 인간보다 다수라는 점을 일깨우며 다수가 곧 권력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노석미 그림. 너머학교. 132쪽. 1만2천원.
▲ 그날 밤 우리는 비밀을 = 페미니즘으로 들여다본 여성·십대·몸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
최상희 '나의', 윤이형 '눈그림자', 김해원 '안개', 최정화 '생각을 보는 소녀', 김혜정 '52hz' 등 다섯 편이 실렸다.
십대들의 성과 사랑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무심히 지나쳐온 일상의 풍경과 웅크린 내면에 감춰진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우리학교. 176쪽. 1만2천원.
▲ 나다운 페미니즘 = 작가, 발레리나, 배우, 가수, 영화감독, 만화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44인 페미니스트가 다양한 형태로 페미니즘을 설명해주는 책.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페미니즘이 자기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자신에게 어떤 힘을 주었는지 들려준다.
화장, 다이어트, 정신 건강, 관계, 종교, 성차별, 자신감 등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페미니즘이라는 렌즈로 보게 한다. 저자들은 한 목소리롤 나다움을 사랑하며 나를 중하는 것이 진정한 페미니즘 시작이라고 말한다.
켈리 젠슨 엮음. 박다솜 옮김. 창비. 380쪽. 1만4천800원.
▲ 지금 놀러갑니다, 다른 행성으로 = 우주여행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우주와 관련한 지식을 알려주는 책.
'호기심 많은 행성 여행자를 위한 우주과학 상식'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미국의 과학자 올리비아 코스키와 야나 그르세비치가 지었다.
독자들이 태양계 행성들을 안전하고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여행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우주여행을 떠나기 위해 받아야 하는 훈련, 필요한 짐을 싸는 법, 우주선에서 건강을 유지하고 생존하는 방법 등 기본적인 내용부터 9개의 주요 행성·위성을 하나하나 안내한다. 해당 별의 날씨, 방문하면 좋은 최적기, 꼭 들러야 할 관광명소 등을 소개한다.
김소정 옮김. 지상의책. 304쪽. 1만7천원.
▲ 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토론 수업 = 중고등학교 교실에서 그림책을 읽고 다양한 주제와 형식으로 진행한 토론 수업 기록을 묶은 책.
흔히 그림책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는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경기도토론교육연구회 교사들은 이런 편견을 깨려 한다. 짧고 이해하기 쉬우며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내용을 알 수 있는 그림책은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최고의 토론 교재라고 말한다.
학교도서관저널. 352쪽. 1만6천원.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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