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통계…"대중교통 확충 등 정책 효과"
'친환경' 하이브리드·전기차 운행 30∼50%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대중교통 확충 등으로 지난해 서울에서 자동차 운행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9일 발표한 '2017년도 자동차 주행거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자동차 주행거리는 3천198억㎞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이는 5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15.3%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자동차 주행거리가 416억㎞로 전년(418억㎞)보다 0.2% 감소했다. 서울을 제외하고 다른 모든 도시는 자동차 주행거리가 늘었다.
세종시의 자동차 주행거리는 18억㎞로 전년보다 12.5%로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교통안전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지난해 4월부터 승용차 마일리지제를 시행하는 등 도심 내 차량운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편 것이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세종시의 경우는 지난해 주민 증가(전년보다 16.1%↑) 등으로 차량운행 역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차량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운행 거리가 44억5천만㎞로 전년 대비 31.2% 증가했고, 전기차는 5천만㎞로 52.8% 증가했다. 이처럼 친환경 연료 사용 차량의 운행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자동차 운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차는 지난해 운행 거리 1천568억2천만㎞로 전년보다 5.1%↑ 증가했으며 전체 자동차 주행거리의 49.0%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유차 운행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0% 증가하고 있다.
휘발유차는 전년보다 1.4% 증가한 1천169억5천만㎞, LPG 자동차는 4.3% 감소한 379억3천만㎞를 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종별로는 승합차 운행거리가 유일하게 2.7% 감소했고, 승용차(3.2%↑), 화물차(2.6%↑), 특수차(6.5%↑) 등 운행거리는 증가했다.
공단은 이 통계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로 만들어 정부기관과 연구원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일반인은 국가통계포털(kosis.kr)이나 공단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tmacs.ts2020.kr), 국토교통부 국토교통 통계누리(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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