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적폐청산 완수'·김두관 '국가의 미래' 주제로 행사
자천타천 후보군, 이해찬·김부겸 주시하며 물밑 행보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차기 당대표로서의 비전을 녹인 출판물을 연달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4선의 안민석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은닉재산 환수를 주제로 한 저서 '끝나지 않은 전쟁' 개정증보판 출판기념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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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행사에서 여당 지도부가 적폐청산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국내외에 산재한 최순실 은닉재산 환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질 계획이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은닉재산 추적을 위한 정부 합동조사단도 꾸려진 마당에 당도 이 적폐청산 작업에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의원도 다음 달 14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저서 '대한민국 미래와의 대화'를 소개하는 출판기념회를 연다.
초선인 김 의원은 지난 2013년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1년 동안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 사회와 우리 사회를 비교하고, 정당·자치분권·통일 등의 분야에서 우리가 배울 점을 책으로 정리했다.
그는 이번 출판기념회를 5천∼6천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꾸려 국가의 미래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고, 여당 리더로서의 포부도 밝힐 계획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애초 독일 연수 경험을 집필할 예정이었는데, 공교롭게 전당대회와 시기가 겹쳤다"며 "전국에서 지지자들이 활발히 움직이면서 착실히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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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 같은 출판기념회 등의 행사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이해찬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출마 여부가 일단락되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던 인사들도 출마 의사를 접거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두 분(이 의원과 김 장관) 모두 당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이 굉장히 큰 분들"이라며 "(이들의 출마 여부는) 전당대회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본인의 당권 도전에 대해선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분들과 만나서 얘기도 나눠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진표 의원은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후보가 너무 많아서 고민도 되지만, (당대표 선거 출마에 대한) 요구를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외면할 수 없지 않느냐 해서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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