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과학과 문학·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

입력 2018-06-29 10:59  

[신간] 과학과 문학·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
NO! 백번 말해도 NO!·고민과 소설가
이 나날의 돌림노래·내 안의 자연인을 깨우는 법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과학과 문학 = 문학비평가이자 고려대 국문학과 명예교수인 김인환의 저서. 그가 평생에 걸쳐 숙고한 자기반성의 기록과 '한국 대학 복구론'을 담았다.
저자는 온갖 정보에 떠밀려 출구를 잃어버린 시대에 무엇을 가르쳐야 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무엇을 배워야 하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묻는다.
총 8편의 에세이와 1편의 영문 에세이는 과학(수학)과 문학(예술)을 오가며 우리 학문 연구와 근대 경험에 대한 반성, 영화와 인터넷 게임, 건축과 시, 정신분석학과 민주주의 등 폭넓은 문제를 다룬다.
"창조적 연구는 오래된 질문에 새롭게 대답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질문 자체를 새롭게 제기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 한국 교육 일반의 병폐는 바탕 관념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문제 풀이 중심으로 수행되는 데 있다."
"과학은 앎을 바탕으로 이미 알려진 사실들을 딛고 넘어서서 참을 추구하는 작업이다. 참을 추구하려면 문학을 통하여 앎이 삶에 궁극적으로 어떻게 연관되는가에 대하여 고심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문학은 상식과 통념을 넘어 삶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작업이다."
수류산방. 288쪽. 2만1천원.



▲ 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 = 이라크 작가 아흐메드 사다위의 장편소설. 올해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인간의 잔해를 기워 만든 괴물이 바그다드를 헤집고 다니는 이야기. 전쟁터가 된 어느 도시의 초현실을 블랙 유머로 그려낸 소설이다. 영국 가디언은 작가를 "아랍의 카프카"로 상찬하기도 했다.
영국 독립영화사 '위그웜 필름'이 곧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조영학 옮김. 더봄. 304쪽. 1만5천원.



▲ NO! 백번 말해도 NO! = 노르웨이의 인기 있는 페미니즘 작가 니나 리케의 장편소설.
세 남녀 잉그리드와 얀, 한네를 주인공으로 사랑과 행복,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한다.
한 곳에 머물려는 사람과 늘 떠나려는 사람, 그리고 머물지도 떠나지도 못하는 사람이 어느 순간 변화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장윤경 옮김. 문학사상. 392쪽. 1만4천500원.



▲ 고민과 소설가 = 독자를 잘 웃기고 울리는 소설가 최민석이 2030세대에 전하는 고민 상담 에세이.
작가는 그동안 '대학내일' 인기 상담 칼럼인 '최민석의 Ask Anything(애스크 애니씽)'을 진행하며 쓴 글에 질문을 추가하고 대답을 보완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일', '사랑', '관계', '미래' 등 젊은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제로 장을 나눠 가독성을 높였다.
작가는 수없이 좌절하는 청춘들을 조심스레 위로한다. '호모 고미니우스'라는 말로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고민하는 존재임을 강조하며, 고민하고 깨어지는 순간조차도 우리는 '좋은 어른'이 되는 길목을 향하고 있다고 말한다.
비채. 268쪽. 1만3천원.



▲ 이 나날의 돌림노래 = 일본의 작가이자 철학자 사사키 아타루의 신작 에세이. 일본어 랩과 힙합에 관한 이야기다.
젊은 시절 랩, 힙합, 펑크, 재즈 등 음악을 섭렵하며 배고픈 생활을 한 그는 일본 힙합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문화의 생성, 변형, 전파와 언어의 생리, 운율의 역사, 음악의 본질까지 폭넓게 논한다. 음악은 언어를 끌어안고 언어는 음악을 잉태하는 것이라며 노래하고 묘사하고 천명하고 춤추는 언어는 삶 자체라고 강조한다.
김경원 옮김. 여문책. 1만7천원.



▲ 내 안의 자연인을 깨우는 법 = 숲 해설가이자 만화가인 황경택이 삽화와 함께 쓴 '숲놀이 책'.
'나무와 춤추기', '달팽이처럼 걷기', '새 깃털 찾기' 등 소소하지만 즐겁고 오감을 자극하는 숲놀이를 통해 도시생활 속에 잃어버린 자연감성을 깨우고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제안한다.
소박하고 천진한 일러스트가 보기만 해도 빙그레 웃음을 짓게 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놀이는 당장 가까운 공원에 나가 가족, 연인, 아이들과 함께해볼 만하다.
도서출판 가지. 232쪽. 1만3천500원.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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