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이사장, 하워드 뱀지 GCF 사무총장 만나 협조 요청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은 29일 "녹색기후기금(GCF) 이행기구로 인증받아 글로벌 과제인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를 달성하고 기후변화대응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인천 송도에 있는 GCF을 방문해 하워드 뱀지 사무총장에게 "GCF의 이행기구가 되기 위해 인증 신청서를 온라인을 통해 접수했다"고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이사장은 뱀지 총장에게 "GCF 이행기구 인증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사업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앞으로 한국의 대표 공적 개발원조(ODA) 수행기관으로써의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기술 및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뱀지 총장은 이 이사장에게 "KOICA의 이행기구 인증 신청을 환영한다. 심사를 빨리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KOICA는 GCF 사무국의 권고에 따라 재원접근 유형을 '직접 접근'으로 인증 신청했고, 사업분야는 경험을 보유한 ▲감축(mitigation) ▲적응(adaptation) ▲교차(cross-cutting)로 정했으며 규모는 5천만 달러 이하로 잡았다.
또 KOICA의 GCF 사업추진 시 전체 사업 규모의 50%를 GCF 예산으로 확보하고, 나머지는 KOICA 재원을 투입하거나 기타 협조금융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GCF는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한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제정 메커니즘으로, 제1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설립을 결정했고, 지난 2013년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설치했다.
GCF 기금은 100억달러(11조 2천100억원)로, 이행기구로 인증을 받아야 이 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13개 기구가 신청했지만 59개 기관만 인증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는 KDB산업은행이 유일하게 인증됐다.
GCF는 5년 동안 총 76개, 37.3억 달러 규모의 기후변화 감축 및 적응 사업을 승인했다.
이행기구 인증신청에서 승인받기까지 최소 1년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절차가 까다롭다. 저탄소-기후 친화적 개발 원칙에 부합하는 기후변화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등을 검증한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