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친정엄마·여동생·누렁이 등 전설 담은 조각품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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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시 '본적산 황부자 며느리 친정 가는 둘레길'이 2018 강원도 명품 길 조성 공모사업에서 1순위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4월 공동 선정한 2018 봄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 10선에 이어 잇따라 명품 길로 평가받았다.
태백시는 강원도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원받는 도비 4천만원 등 8천만원을 들여 대형 조각작품·산촌 망루·야간조명 설치, 경관 물길 조성, 산책길 정비 등을 추진한다.
황부자 며느리 친정 가는 길은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의 전설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태백 도심 황지연못에는 노승에게 시주 대신 두엄을 퍼 준 황부자 집터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전설 속 황 부자 며느리 친정집은 황지연못 인근 본적산 중턱이다.
친정 가는 길은 태백역에서 출발해 황지연못∼친정집 조각공원∼본적산 산책로를 거쳐 오투정 삼각길까지 약 8㎞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 속 사잇길 곳곳에는 할머니, 친정엄마, 여동생, 누렁이 등 황 부자 며느리 친정집 이야기를 담은 조각작품이 있다.
2017년 코레일 관광상품으로 개발·판매되면서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29일 "고향 가는 길의 향수를 방문객에게 선사하면서 태백 대표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명품 길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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