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 "600조 국민연금 기금 연계해 서울·부산 이은 금융중심지로"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민선 7기 전북 도정은 서울·부산에 이은 제3의 금융허브 구축을 주요한 과제 중의 하나로 꼽았다.
금융허브는 6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기금과 연계해 전북혁신도시에 금융기관 등이 집적한 금융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전북국제금융센터건립,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이전 등을 통한 농업금융 거점조성 등도 포함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만으로는 전북 혁신도시가 연기금 클러스터로서 실질적인 면모와 대외적 명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새만금 농업단지·익산 국제식품클러스터와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600억원을 들여 국민연금공단 제2기 금관을 건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2020년), 2천500여억원을 투입해 연기금 특화 금융타운 조성(2022년)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하는 등 구체적인 로드맵도 내놨다.
재선에 성공한 송하진 도지사는 1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전북에 금융센터 건립과 제3의 금융중심지 조성,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 등이 필요하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러면서 산업인프라가 부족한 전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기능하면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 각 분야에 미치는 금융타운의 파급효과에 주목했다.
전북도는 시동을 걸고 출발선에 섰다.
도는 금융도시 조성을 위해 157억원을 들여 혁신도시에 3만여㎡의 용지를 매입한 데 이어 전북 금융센터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는 등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전북도와 전주시, 전북대, 국민연금공단이 금융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학사·석사과정을 개설하기로 했고 전주대도 연기금 금융학과와 농생명 융합학과를 올해 신설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전북혁신도시가 금융중심지로 성장하려면 ▲ 사업환경 ▲ 인적자원 ▲ 기반시설 ▲ 금융발전 ▲ 지명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이행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소형 연기금을 비롯해 자산운용사를 유치하고 연기금 특화 허브 구현을 위한 금융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연기금 전문대학원을 설립해 연기금 운용 특성에 적합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들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이들 기관과 협력관계를 끌어내기 위해 실질적인 유인책과 투자전략, 해외자본 유치 대책 등도 마련돼야 한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한 첫 단추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된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 관련 국민연금법 개정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전북도는 강조했다.
이밖에 민선 7기 전북도정은 새만금 국제공항 신설, 스마트 농식품·농생명 밸리 조성 등에도 전력할 방침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세계 3대 기금인 국민연금 기금본부를 비롯해 금융기관, 자산운용사 등이 모이게 될 전북혁신도시가 세계적인 금융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며 "금융허브 조성에 필요한 맞춤형 인력을 제공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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