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40주년 기념식…"한국학 비롯한 기초학문 더 강력하게 육성"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한국학을 비롯한 기초학문을 더 강력하게 육성해야겠다"며 "정부는 그렇게 하기 위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경기도 성남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열린 개원 40주년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한국학 등 기초학문을 연구자 주도로 자유롭게 연구하도록 환경을 조성해가겠다"며 "한국학중앙연구원도 창의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 이미 세계 10위 안팎의 경제 강국이자 스포츠 강국이 됐으나, 한국학을 포함한 인문 연구와 기초학문의 수준은 그에 미달한다"며 "그 격차를 좁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학이 세계에 훨씬 더 넓게 알려지도록 해야 하며, 정부는 이를 위한 지원체계를 갖출 것"이라며 "한국학 연구자들이 세계의 학자들과 더 활발히 교류하도록 돕고, 미래 세대 연구자들을 더 활발히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특히 "통일시대 그 이전에라도 남북 간의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면 당연히 공동의 연구과제가 늘어날 것"이라며 "그런 데 대한 대비도 미리 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한국학에 대해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정치·경제·문화·예술·종교 등에 나타난 우리의 고유성을 짚어 내며, 그 속에 깃든 의식·감정·영혼의 세계를 분석하기도 한다"고 평가하고 "그토록 어렵고도 중요한 일을 하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 총리는 1978년 출범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부분적으로 권력의 필요에 부응해야 했던 기간이 있었고, 그런 과거에 대한 반성에서 2005년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꾼 부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그늘에서 벗어나 학문적 순수성을 지키자는 의지의 반영이었다고 알고 있다"며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그러한 과거와 반성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 "한국학 비롯한 기초학문 더 강력하게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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