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강댐 무단방류 걱정 올해는 사라질까

입력 2018-07-01 09:31  

북한 황강댐 무단방류 걱정 올해는 사라질까
2013년 7월 이후 방류통보 중단…남북 화해 분위기 속 사전 통보 재개 기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한반도 화해 분위기 조성으로 매년 여름 반복됐던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 우려가 올해부터는 사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1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2009년 임진강 수해 방지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서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을 방류할 때 사전 통보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남북 긴장 상태가 계속되며 2013년 7월10일을 마지막으로 방류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고 있다.
저수용량 총 3억5천만t 규모인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면 임진강에 설치해놓은 어민들의 어구가 떠내려가는 것은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2009년에는 북한이 황강댐을 통보 없이 방류하고 경보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으면서 야영객 등 6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참사 이후 정부는 2010년 7월부터 경기도 연천에 홍수조절댐인 군남댐을 가동하고 있어 황강댐이 무단 방류되더라도 인명피해나 홍수 피해는 막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황강댐에서 방류한 물이 군남댐에서 오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방류 시간을 미리 알면 훨씬 대응이 쉬워져 피해도 줄일 수 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 통보가 중단되는 동안 당국은 필승교 수위와 군남댐을 통해 방류를 간접 확인하는 식으로 대처해 왔다.
인근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은 해마다 호우철이면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고 집중호우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다. 그런 와중에 2016년과 2017년에도 무단 방류가 계속됐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정부는 다시 북한이 방류 통보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안부 재난관리실 관계자는 "지금도 필승교 수위와 군남댐을 통해 황강댐 방류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댐 방류 전 통보를 해 준다면 훨씬 대응이 쉬워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예전 약속대로 황강댐 방류 전 미리 통보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7월 중 북한 지역 집중호우와 황강댐 방류 상황을 가정한 홍수 대응 훈련을 할 계획이다.
훈련은 북한 지역에 100mm 집중호우가 발생해 황강댐 방류와 군남댐 방류, 임진강 제방 유실로 파주·연천지역이 침수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진행된다. 훈련에서는 상황 전파와 피해 상황 파악, 응급조치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도출하게 된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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