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방조 혐의…경찰 "사망자 외상 없어, 약물 복용 가능성"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청주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러시아 여성의 남자 친구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흥덕경찰서는 29일 러시아 국적 A(33)씨를 자살 방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께 흥덕구의 한 빌라에서 연인 B(32·여)씨가 약물을 복용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A씨는 "B씨와 함께 약을 먹고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께 자신의 빌라에서 손목을 자해한 채 주민에 의해 발견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방 안에서는 B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29일 이뤄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숨진 B씨의 몸에서 큰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약물에 의한 사망 여부를 검사하는 데는 한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며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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