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에 외인 '사자' 전환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29일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중 한때는 2,300선 아래로 주저앉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89포인트(0.51%) 오른 2,326.13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만의 상승세다.
지수는 전장보다 11.44포인트(0.49%) 오른 2,325.68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팔자'에 오전 한때 2,296.39까지 주저앉았다.
코스피가 장중 2,3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작년 5월 22일(2,292.95) 이후 13개월여 만의 처음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선 데 힘입어 지수는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결국, 코스피는 이날 하루 30포인트 넘게 등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중에는 2,300선을 밑돌았지만, 유로화 급반등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매도가 축소되고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도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300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점차 반등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66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6억원과 1천50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SK하이닉스[000660](2.63%), 셀트리온[068270](1.85%), POSCO[005490](2.17%), 현대차[005380](0.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6%), NAVER[035420](2.14%), KB금융(0.76%) 등 대부분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삼성전자[005930](-0.32%), LG화학[051910](-0.15%) 정도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5.17%), 건설(3.08%), 은행(2.01%), 철강금속(1.90%) 등이 올랐고 섬유의복(-0.91%), 화학(-0.31%), 음식료품(-0.09%) 등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767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8천971만주, 거래대금은 6조1천522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2포인트(0.99%) 오른 818.2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7.00포인트(0.86%) 오른 817.20으로 개장했으나 '형님' 코스피처럼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우상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9억원, 43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천6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3.55%), 신라젠[215600](1.81%), 바이로메드[084990](3.51%), 에이치엘비[028300](0.31%), 스튜디오드래곤[253450](3.39%), 나노스[151910](2.70%), 셀트리온제약(2.83%), 펄어비스[263750](4.70%) 등이 올랐다.
그러나 메디톡스[086900](-0.58%)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7.00%), 비금속(3.14%), 건설(2.82) 등이 오르고 통신장비(-0.95%), 음식료담배(-0.86%), 종이목재(-0.43%) 등은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508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6억2천846만주, 거래대금은 3조4천416억원 가량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9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19만주, 거래대금은 17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7원 내린 달러당 1,11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화 가치의 상승은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유럽 난민 문제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유로화 가치가 오르고 반대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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