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3선으로 12년간 경북도정을 책임진 김관용 도지사가 29일 퇴임했다.
김 도지사는 별도 퇴임식 없이 아침 충혼탑을 참배한 뒤 도청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독도평화회의 간담회를 했다.
민선 6기 출범식을 독도에서 한 만큼 독도 관련 행사로 도정을 마무리한다는 취지로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세계 각 대륙 대표 유학생 15명이 참석해 독도를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김 도지사에게 우정의 패를 전달했다.
김 도지사는 이어 도청 방송으로 직원들에게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사와 공무원으로 만난 인연을 참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여러분이 진심으로 일해준 덕분에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다"며 "도청 이전, 일자리 창출, 국비 확보 등은 여러분 희생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지사로 훌륭한 분이 오셨으니 더욱 잘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언제나 자긍심을 가지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북을 잘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실·과를 방문해 그동안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도지사는 재임 기간 상대적으로 낙후한 북부권 성장과 도내 균형발전을 위해 2016년 3월 대구에 있던 도청을 경북 안동으로 옮겼다.
또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국가, 도시와 교류를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고 이를 통해 문화를 바탕으로 한 경제·통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로 영역을 넓혔다.
실크로드 주요 거점 도시, 국가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도지사는 민선 초대 구미시장에 당선한 뒤 내리 3선을 했다. 2006년 경북도지사에 뽑힌 뒤 역시 3선에 성공했다.
h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