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간부 후보생을 뽑는 일본 공무원 채용 시험 '종합직' 합격자 중 여성의 비중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도쿄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인사원은 이날 올해 년도 국가공무원 채용 시험 합격자 1천797명 중 여성이 388명이었다고 밝혔다.
여성의 비중은 27.2%로, 전년도 25.8%보다 1.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합격자들이 중앙부처 간부후보가 된다는 점에서 '종합직' 채용 시험은 한국의 행정고시와 비슷하다.
인사원은 "각 부처가 여성 수험생들을 돕는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여성 지원자들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합격자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합격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많기는 했지만, 남성의 비중은 여전히 여성보다 훨씬 컸다.
남성 합격자수는 여성 합격자수의 2.7배 수준이었다.
한국의 경우 행정고시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13년 46.0%, 2014년 42.1%, 2015년 48.2%, 2016년 41.4%, 2017년 43.6% 등 꾸준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종합직 합격자 중 여성 비중을 30%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남녀를 아우른 합격자들을 출신 대학별로 보면 국립대인 도쿄(東京)대와 교토(京都)대 출신이 각각 329명과 1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와세다(早稻田)대 출신은 111명이었고 도호쿠(東北)대와 게이오(慶應)대가 각각 8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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