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폭 0.50%포인트…사전 예상치의 2배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통화가치 급락과 자본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올렸다. 불과 6주일 사이에 세 번째 인상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29일 기준금리로 삼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4.75%에서 5.25%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달 17일, 30일에 각각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이번엔 기존 인상 폭의 두 배인 0.50%포인트를 올렸다.
앞서 블룸버그 전문가 31명 중 24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나머지가 동결을 예상한 것을 고려하면 '깜짝' 인상이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2년여간 기준금리를 7.50%에서 4.25%까지 단계적으로 인하했다가 지난달부터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올해 초부터 급격한 약세를 보여왔다.
달러당 루피아 환율은 1월 초 1만3천500루피아를 보이다가 이달 28일 1만4천394루피아로 6.51% 올라 연고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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