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부담 서울 오르고 전국평균 떨어져…양극화 심화

입력 2018-07-02 06:10   수정 2018-07-02 10:10

주택구입부담 서울 오르고 전국평균 떨어져…양극화 심화

16개 시도 중 서울·대구·제주만 상승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서울에서 집을 사는 부담이 7분기 연속 상승했다. 반면 전국 평균은 하락해 서울과 지방 간 내 집 마련 양극화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18.8로 집계돼 지난해 4분기(116.7)보다 2.1포인트 올랐다.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6년 2분기(94.1)부터 7분기 연속 상승했으며, 2011년 4분기(119.4)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것으로, 숫자가 높아질수록 부담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서울은 7분기 연속 올랐지만,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0.1로 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16개 시도 중 서울과 대구, 제주만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떨어지거나 전 분기와 같았다.
이처럼 서울과 그밖의 지역이 차이가 나는 것은 서울의 집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분기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률(전 분기 대비)은 2.3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0.46%였으며, 전북과 부산, 경북, 충북, 충남, 경남, 울산 등은 하락했다.
<YNAPHOTO path='GYH2018070200030004400_P2.jpg' id='GYH20180702000300044' title='[그래픽] 주택구입부담 서울과 지방 양극화 심화' caption=' ' />
대출 규제로 지방보다 서울에서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진 것도 원인이다.
서울은 전 지역이 투기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다른 지역에 비해 대출 한도도 줄어들고 대출받기도 까다로워졌다.
서울과 서울 이외 지역의 주택구입부담은 갈수록 벌어질 전망이다.
서울은 여전히 주택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지방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의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03% 떨어졌다. 2013년 8월 이후 약 5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서울은 0.21% 오르며 2014년 7월 이후 약 4년 가까이 하락한 적이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함께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어서 서울에서 집 사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표] 주택구입부담지수 추이

┌────────────┬────────────┬───────────┐
│시기│전국│서울 │
├────────────┼────────────┼───────────┤
│2011년 1분기│63.9│127 │
├────────────┼────────────┼───────────┤
│2011년 2분기│66.6│123 │
├────────────┼────────────┼───────────┤
│2011년 3분기│65.7│117.8 │
├────────────┼────────────┼───────────┤
│2011년 4분기│66.9│119.4 │
├────────────┼────────────┼───────────┤
│2012년 1분기│62.3│110.8 │
├────────────┼────────────┼───────────┤
│2012년 2분기│65.3│114.1 │
├────────────┼────────────┼───────────┤
│2012년 3분기│59.4│104.8 │
├────────────┼────────────┼───────────┤
│2012년 4분기│59.9│104.3 │
├────────────┼────────────┼───────────┤
│2013년 1분기│53.7│94.8 │
├────────────┼────────────┼───────────┤
│2013년 2분기│54.3│94.6 │
├────────────┼────────────┼───────────┤
│2013년 3분기│52.3│90.4 │
├────────────┼────────────┼───────────┤
│2013년 4분기│53.8│90.1 │
├────────────┼────────────┼───────────┤
│2014년 1분기│51.5│86.8 │
├────────────┼────────────┼───────────┤
│2014년 2분기│54.6│89.9 │
├────────────┼────────────┼───────────┤
│2014년 3분기│52.3│88.5 │
├────────────┼────────────┼───────────┤
│2014년 4분기│54.3│91.9 │
├────────────┼────────────┼───────────┤
│2015년 1분기│50.3│83.7 │
├────────────┼────────────┼───────────┤
│2015년 2분기│55.3│91.5 │
├────────────┼────────────┼───────────┤
│2015년 3분기│54.5│90.4 │
├────────────┼────────────┼───────────┤
│2015년 4분기│56.4│93.7 │
├────────────┼────────────┼───────────┤
│2016년 1분기│56.5│95.2 │
├────────────┼────────────┼───────────┤
│2016년 2분기│55.3│94.1 │
├────────────┼────────────┼───────────┤
│2016년 3분기│56 │96.8 │
├────────────┼────────────┼───────────┤
│2016년 4분기│58.9│102.4 │
├────────────┼────────────┼───────────┤
│2017년 1분기│59.3│103.6 │
├────────────┼────────────┼───────────┤
│2017년 2분기│60.1│107.2 │
├────────────┼────────────┼───────────┤
│2017년 3분기│60.1│110.3 │
├────────────┼────────────┼───────────┤
│2017년 4분기│61.3│116.7 │
├────────────┼────────────┼───────────┤
│2018년 1분기│60.1│118.8 │
└────────────┴────────────┴───────────┘
※자료: 한국주택금융공사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