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1조원대 투자를 약속한 전남 여수 경도 관광개발 핵심 기반시설인 연륙교 건설안 심의에 제동이 걸렸다.
29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이날 연륙교 건설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다.
위원회는 다음 달 중 다시 회의를 열어 승인 여부를 심의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연륙교 건설의 경제성, 관광객 유입 효과 등에 대해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여수 신월동∼야도∼대경도를 잇는 연륙교 건설안을 핵심으로 하는 경도 개발 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연륙교는 길이 1.52㎞, 폭 13.8m로 총 사업비는 1천154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 측에 대한 특혜 논란이 있었던데다가 600억원대로 추정됐던 사업비도 많이 늘어나 승인 여부에 시선이 쏠렸다.
연륙교 건설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다음 단계인 예비타당성 조사 일정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만 국가 지원을 얻을 수 있다.
추진 과정이 순조로우면 연륙교 건설비는 국가 40%, 전남도와 여수시 40%, 미래에셋이 20%를 부담하게 된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다음 달 심의에서 승인이 나면 오는 8월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등 일정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연륙교 필요성 등 논리를 강화해 정부 측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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