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아동 격리수용' 잔인한 짓…트럼프 갈수록 나빠져"

입력 2018-06-30 01:53  

힐러리 "'아동 격리수용' 잔인한 짓…트럼프 갈수록 나빠져"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과 맞붙어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아동 격리수용'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용 이민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두려워했던 것 이상으로 대통령직 수행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진보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불법 입국자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진심으로, 믿기 어려울 만큼 잔인한 행위"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때 약속한 국경) 장벽을 얻기 위해 자녀들을 부모로부터 떼어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에서 비난이 확산되자 정책을 결국 철회하고 이들을 함께 수용하도록 제도를 바꿨다.
그러나 이른바 불법 입국자를 추방 절차 대신 모두 기소해 구금하는 '무관용 정책'의 나머지 부분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미 격리 수용된 불법 이민자와 그들의 자녀들을 어떻게 다시 결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밤에 잠자리에 들 수 없을 정도"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선 캠페인을 하면서 트럼프의 이민 배척주의적 시각이 가족 간 분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실제 벌어진 일은 자신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내가 생각했던 최악의 일이 실현되지 않기를 바랐다"면서 "그러나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정말로 이같이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아동 격리수용'으로 인해 다음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취소하라는 요청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받고 있다고 (가디언이) 전하자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알아서 결정해야겠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아이들을 부모와 재결합시켜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하는 길에 입은 의상을 두고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서는 "모르겠다. 정말로 모르겠다"며 멜라니아 여사가 무슨 의도로 그런 의상을 입었는지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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