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잘 넣고, 잘 막은' 한국 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영권(28·광저우)이 독일 축구 전문 잡지 키커가 선정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키커는 30일(한국시간) '3차전 베스트 11'을 선정해 공개했다.
김영권은 당당히 수비수 세 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키커는 "김영권은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제치고 첫 골을 넣었다. 상대적 약팀의 승리를 이끈 골이었다"며 "김영권은 수비에서도 잘했다"고 평가했다.
김영권은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 골을 넣었다. 결승 골을 얻기 전에는 최후방에서 세계 정상급 독일 공격진의 파상 공세를 온몸으로 막았다.
한국을 상대한 독일의 매체가 선정하는 베스트 11에 뽑혀 의미가 더 크다.
키커가 뽑은 '3차전 최고 골키퍼'는 가와시마 에이지(일본)였다. 키커는 "가와시마의 폴란드전 선방으로 일본이 일찍 무너지지 않았다. 가와시마는 팀과 함께 16강전에 진출했다"고 썼다.
일본은 28일 폴란드와 H조 3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조 2위를 차지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 골만 더 허용해도 16강 진출이 무산되는 상황이었다.
가와시마는 전반 32분, 폴란드 카밀 그로시츠키의 헤딩 슛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골라인 테크놀로지로 확인해 보니, 공이 라인에 걸쳐 있을 때 가와시마가 걷어냈다. 팀을 구한 '슈퍼 세이브'였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키커는 "아르헨티나는 비틀거렸지만, 메시가 팀과 자신을 구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메시는 27일 나이지리아와의 D조 3차전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키카는 김영권과 함께 예리 미나(콜롬비아), 디에고 락살트(우루과이)를 조별리그 3차전을 빛낸 수비수로 꼽았다.
필리피 코치뉴(브라질), 이스코(스페인), 아드난 야누자이(벨기에), 히카르두 쿠아레즈마(포르투갈)는 미드필더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까지 월드컵 무대를 빛낸 공격수 파올로 게레로(페루)와 와흐비 카즈리(튀니지)도 3차전 베스트 11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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