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독일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터뜨린 골을 조별리그를 규정한 15골 중 하나로 선정했다.
포브스는 29일(한국시간) 조별리그 48경기에서 터진 122골 중 상징성이 큰 15골을 추려 소개했다.
손흥민은 28일 독일과의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51분 아무도 없는 독일 골문에 골을 넣어 쐐기를 박았다.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완전히 무너뜨린 결정적인 골이었다.
포브스는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서서히 죽어갔다"면서 "관속에 들어간 마지막 날, 한국에 유명한 2-0 승리를 안긴 골은 손흥민의 골"이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독일의 몰락을 예고한 멕시코 이르빙 로사노의 골도 15골 중 하나로 평가했다. 로사노의 눈부신 속도를 독일 선수들이 감당할 수 없었다고 평했다.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2-3으로 뒤진 후반 막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터뜨린 극적인 프리킥 동점 골,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후반 46분에 터진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헤딩 '극장 골'도 영광의 15골에서 빠지지 않았다.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대파한 것도 조별리그의 사건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60년 만에 세 골 차 이상 대패를 당했다.
당시 1-0에서 아르헨티나의 침몰을 재촉한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의 두 번째 득점이 인상적인 15골에 포함됐다.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후반 50분 벼랑 끝에 몰린 독일을 살려낸 토니 크로스의 미사일 프리킥 슈팅과 잉글랜드와의 일전에서 펠리페 발로이가 터뜨린 파나마의 역사적인 월드컵 본선 첫 골, 나이지리아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선제골도 상징성 큰 15골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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