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삼파올리 감독 "최고의 선수 메시를 활용 못 했다"

입력 2018-07-01 04:33  

[월드컵] 삼파올리 감독 "최고의 선수 메시를 활용 못 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뒤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 3-4로 패배,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다른 선수들이 메시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씁쓸해했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올해 31세인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번 월드컵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쓸쓸히 짐을 싸게 됐다.
삼파올리 감독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가졌고, 그렇게 찬란한 경력을 가진 선수를 제대로 이용할 상황을 집단으로 만들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우리는 그를 중심에 두고 많은 전수를 시험했다. 메시를 위한 공간도 만들었다. 그가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했다. 하지만 그것을 해낼 때도, 못해낼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선수단 장악력을 잃어 '식물 감독'으로 전락했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던 삼파올리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당장 결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실수가 있었지만, 아직 분석하기는 이르다. '실패'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좌절감이 크다"고 심정을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언론은 "이번이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라 나시온'은 "아르헨티나가 탈락하면서 메시가 35세가 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오는지가 최대 관건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카잔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재건하는 시간이었다. 프랑스에 패배한 것은 지금 대표팀 세대의 끝을 의미한다"며 메시, 앙헬 디마리아(30),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4) 등이 이끄는 대표팀이 세대교체 시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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