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길목 제주 긴장…2일 영향권 "대비 철저"

입력 2018-07-01 11:29  

태풍 '쁘라삐룬' 길목 제주 긴장…2일 영향권 "대비 철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태풍 '쁘라삐룬'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도는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남부지방으로 북상함에 따라 제주는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2일에는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부 해안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오후에 풍랑특보가 발표되겠으니 항해나 조업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제주도 앞바다에는 이날 밤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일(2일)과 모레(3일)는 태풍에 의한 매우 높은 물결과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천문조 현상이 겹쳐 해안 저지대에는 침수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제주도는 태풍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해안가와 급경사지·절개지 등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며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해안의 너울·월파 피해나 비닐하우스·간판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해상의 선박을 인근 항구로 대피토록 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섰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재난상황실에서 대처상항 점검회의를 열고 "제주도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일은 제주도정의 존재 이유"라며 철저한 대비책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태풍의 길목이자 대한민국 재해의 갈림길인 만큼 태풍 대비에 그 어느 지역보다 철저를 기해야 한다"며 "집중호우 시 범람이나 주변 침수 피해가 없도록 전문가의 자문과 주변 상황을 모두 고려해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대처상황 점검회의 직후 제주시 한천 제2저류지 증설현장과 삼도1동 병문천 하천 복개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재난대응 관계자들에게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해경도 해상의 선박을 인근 항구로 대피토록 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섰다.
해경은 항·포구에 정박 중인 어선은 단단히 묶어두고 소형어선과 수상레저기구 등은 육상에 결박하도록 하는 한편 화재 위험 물질을 제거토록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여객선 운항도 태풍으로 휴항하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 중 마라도항로 4척이 휴항하고, 목포를 오가는 퀸스타2호도 오후에 휴항할 예정이다.
태풍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98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27m의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제주는 2일 오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b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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