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1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산재 사망 노동자인 고 문송면 군의 30주기를 추모하는 '문송면·원진 노동자 합동 추모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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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제에는 문 군의 형 근면 씨와 양길승 원진직업병관리재단 이사장 등 원진 노동자 산재 사망 추모조직위 회원들이 참석했다.
근면씨는 이날 추모제에서 "30년 전의 송면이 같은 어린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접할 때 바뀌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며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안 당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재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삼성전자 근로자와 알려지지 않은 산재 환우의 쾌유와 조속한 산재 인정을 소원한다"고 말했다.
추모위는 오는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송면 원진 30주기 추모와 반올림 농성 1천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1988년 7월 2일 당시 15세이던 문송면 군은 수은 온도계 제조업체에서 일하다가 수은에 중독돼 짧은 생을 마감했다.
같은 해 섬유업체인 원진레이온에서는 집단 이황화탄소 중독 사태가 벌어져 국내 최대 직업병 사건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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